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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폐혈전색전증(폐색전증)
등록일 2014.08.01
내용

[폐혈전색전증(폐색전증)]


(1)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은 주로 하지나 골반의 심부정맥 등 다른 혈관계에서 생겨 혈류와 함께 흘러들어간 혈전 또는 이물에 의하여 폐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2) 폐색전증의 위험인자로는, 골반이나 하지에 손상을 받거나 그 부위를 수술하는 경우, 30분 이상의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는 경우, 화상환자, 임신부, 우심부전이 있는 경우, 70세 이상의 고령(연령이 증가될수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며, 40세 이상을 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비만, 악성종양,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이 있으며, 이러한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있을 경우 폐색전증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한다.


(3) 폐색전증의 임상증상과 진찰소견은 전형적이지 않고 진단방법이 간단하지 않으며 사전검사로 폐색전증을 예측할 만한 적절한 검사도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아 환자를 담당한 의사가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어렵다. 폐색전증의 가장 흔한 임상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이고 그 외에도 빈호흡(분당 20회 이상), 빈맥(분당 100회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약 40%의 환자에서 전혀 증상이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4) 폐색전증에 대한 진단검사방법으로는 흉부방사선검사, 폐 관류 및 환기스캔검사, 폐혈관 조영술이 있다. 폐경색이 있으면 흉부방사선검사 결과 폐실질 침윤과 흉막삼출의 소견이 나타날 수 있으나 색전증만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학적 소견이 미미하다. 폐 관류 및 환기스캔검사는 감마선을 내는 방사선핵종을 정맥 주사하여 그 분포를 감마카메라로 형상화하여 얻은 결과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방사능이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고 매끈한 주변부와 정상 폐의 구조와 일치하는 모양을 보이는 정상소견이면 임상적으로 폐색전증을 배제할 수 있으나, 방사능이 없거나 현저히 감소된 소견을 보이면서 다른 임상소견이 부합하면 폐색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이는 간단하고 안전하며 빨리 시행될 수 있으며 색전의 존재를 진단하는 데는 상당히 가치가 있으나 혈류분포의 이상만 보여줄 뿐 해부학적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폐혈관조영술은 폐동맥까지 밀어넣은 심도관을 통해 방사선 비투과성 물질을 주입한 후 조영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폐혈관의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하게 확립된 수단이나, 이는 전문가와 상당 기간의 준비와 시행과정을 필요로 하고 다른 방법보다 위험성이 크다.


(5) 폐색전증이 진단된 경우 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산소 공급, 약물요법으로 항응고제인 헤파린이나 와파린, 또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방법, 색전의 수술적 제거, 하대정맥필터를 설치하여 색전이 폐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등이 있다.

헤파린은 항응고제로서 혈전의 성장을 막고 혈전의 용해를 촉진하며 추가적인 폐색전의 재발을 신속히 방지할 수 있으므로, 폐색전증이 강하게 의심되면 확진을 기다리지 않고 헤파린을 투여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헤파린은 혈액의 응고를 저해하므로 합병증으로 출혈을 야기할 수 있어서 출혈이 있었거나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환자에 대하여는 투여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6) 급성 폐색전증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3-8%가 사망한다. 치료 후에 예후는 상당히 불량한 편이고,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7) 이와 같이 폐색전증은 진단이 어렵고 사망률이 상당히 높으며, 폐색전증으로 인한 사망의 90%는 발병 1-2시간 내에 일어나는 등 일단 발병한 경우 예후가 매우 좋지 않으므로, 폐색전증에 있어서는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직까지는 예방을 위한 보편적인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폐색전증의 예방법으로는 약물요법으로서 헤파린 등 항응고제의 투여, 기계적 예방법(항혈류정체 예방법)으로서 하지 거상, 물리요법, 탄성 스타킹, 종아리 근육 전기자극, 간헐적 공기압박, 단계적 스타킹 요법 등이 있다. 이 중 헤파린 등 항응고제의 사용은 출혈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환자에 있어서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고 임상에서도 기왕에 심부정맥 혈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거나 70세 이상의 고령환자 등 극도로 폐색전증 발생이 우려되는 환자의 경우에만 수술시에 제한적으로 헤파린을 투여하는 예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기계적 예방법 중 단계적 압력 스타킹, 간헐적인 종아리 압박 등의 방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는 문헌이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아직 기전 및 효과에 관한 연구가 덜 되어 있고, 이러한 방법이 폐색전증의 발생 기원의 95% 가량을 차지하는 심부정맥 혈전(DVT)의 위험을 다소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나 직접적으로 폐색전증 또는 이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는 없으며, 몇몇 가지 이유로 인해 임상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논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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