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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문지식
제목 기관삽관과 식도삽관 등
등록일 2019.09.06
내용 1) 기관삽관이란 폐 환기, 기관내 분비물 제거 및 기관내 약물투여 등을 위한 통로 확보를 위해 기관튜브(이하 ‘튜브’라 한다)를 기관에 위치시켜 기도를 유지하는 의료행위로서 통상적으로 심폐소생술 시 시행된다. 튜브 삽관 시 식도와 같은 다른 구조물로 삽관하는 경우(misplaced endotracheal intubation,이하 ‘잘못된 기관삽관’이라 한다)가 흔하게 발생되어, 원칙적으로 시술자는 기관삽관 시 환자의 성대를 확인한 후 성대 사이의 공간으로 튜브가 삽관되는지 관찰하며 튜브를 밀어 넣어야 한다. 다만 응급상황 내지 환자의 해부학적 문제로 위와 같은 과정 없이 튜브를 삽관하였다면, 시술자는 환자 상태의 호전, 흉곽 움직임의 적절성 여부, 청진 등을 비롯하여 흉부 방사선 검사로 기관 삽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2) 잘못된 기관삽관은 즉시 인지하여 교정하지 않으면, 제대로 폐에 환기가 되지 않아 조직에로의 산소 공급 중단 및 이로 인한 뇌손상, 심정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 기관삽관 시 식도로 삽관한 것(이하 ‘식도삽관’이라 한다)일 수 있으므로 이를 의심하여야 한다.

(가) 양압호흡(positive pressure ventilation)을 하더라도 환자의 흉곽이 상승하지 않는다.

(나) 흉부청진 시 호흡음이 들리지 않거나 공기가 식도를 통하여 위로 들어가는 소리가 약하게 들린다. 다만 경험이 적은 의료진이 응급상황에서 이를 식별하긴 어렵다.

(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기가 위를 채우게 돼 환자의 상복부가 부풀어 오르고, 이때 위관을 이용하여 흡입하면 다량의 공기가 배출되면서 부풀었던 상복부가 가라앉는다.

(라) 환자에게 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적절한 산소와 공기를 주입하고 있음에도 산소포화도가 회복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3) 소아의 경우, 식도삽관되었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시각, 청각 및 산소포화도 착각 때문에 튜브 삽관 후 흉부청진 시 호흡음 같은 소리가 양측 대칭적으로 돌리기도 하고, 일시적으로 산소포화도의 상승이 있는 것처럼 관찰되기도 하여 시술자는 제대로 기관에 삽관된 것으로 착각(이하 ‘식도삽관의 착각 현상’이라 한다)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가) 시술자가 튜브의 삽입 과정 마지막에 후두를 지나가는 시점까지 실제로 시선을 집중하지 못하였거나 시술자가 다른 해부학적 구조물을 후두로 오인한 경우, 또는 실제 튜브가 후두를 약간 지나가기는 하였으나 이후 다른 과정에서 튜브 끝이 식도로 이동하면서 식도로 삽입된 경우에 시술자는 기관삽관이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오인할 수 있는데, 이를 시각 착각이라 한다.

(나) 식도를 통한 공기의 흐름은 호흡 시 기관을 통한 공기의 흐름과 그 양상이 비슷하여 청진음도 비슷한데, 이를 이유로 시술자가 식도삽관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청진 착각이라 한다. 특히, 청진은 식도삽관을 인지하는 정확한 방법이 아님에도 많은 임상의들이 오직 청진만을 가지고 기관삽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다) 기관삽관 전 이루어진 사전 산소투여로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일시적으로 높게 상승된 후 천천히 감소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식도삽관 등 잘못된 기관삽관의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산소포화도가 상승되어 시술자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산소포화도 착각이라 한다. 따라서 산소포화도의 측정만으로는 식도삽관을 빨리 인지하는데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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