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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성간염, 전격성 간부전, 약물 유발성 간염
등록일 2014.07.17
내용 [ 독성간염 ]

(1) 양약,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 여러 종류의 약제를 장기간 또는 단기간 복용하거나 주사 또는 흡입함으로써 발생하는 간 기능의 손상을 말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제 중 간 손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약물이나 천연물에 의한 간 손상이 독성 간염의 원인이며,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도 흔한 발병 요인이다. 간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는 수없이 많지만 실제로 독성 간염을 일으킬 정도의 간 손상을 유발하는 빈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소염제 중에는 이부프로펜(ibuprofen), 인도메사신(indomethacin) 등, 항생제 중에는 이소니아지드(isoniazid), 리팜피신(rifampicin), 나이트로푸란토인(nitorfurantoin) 등, 진통제 중에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등이 좀 더 흔한 원인이다.

(2) 직접 독성간염과 특이체질적 약물반응으로 인한 독성간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직접 독성간염은 원인 인자에 노출된 개인에게 예상 가능한 일정 불변의 비율로 발생하고 그 발생 여부는 용량에 의존하며, 폭로와 간 손상 사이의 잠복기는 보통 짧으나 임상증상은 24~48시간 연기될 수 있다. 특이체질적 약물반응으로 인한 독성간염은 흔하지 않고 예상이 불가능하며 발생 여부가 용량에 의존하지 않고 폭로 도중이나 폭로 후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다.
대다수의 경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전격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 전격성 간부전 ]
(1) 간질환의 병력 없이 증상이 발현된 후 간 기능의 심한 감소로 3기 또는 4기의 간성뇌증이 8주 이내 발생하는 것 또는 황달이 발생한 지 2주 이내에 간성뇌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2) 바이러스 감염, 아세트아미노펜, 특이약물반응, 간 독소, 대사이상, 혈관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전격성 간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보고들에 의하면 과거에는 B형간염이 전격성 간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약물과 바이러스 간염이 원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자가 면역성 간염이나 윌슨 병, 임신성 지방간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0~40%의 환자들에게서는 결국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3) 가장 특징적인 임상상은 간성뇌증과 황달, 혈액응고장애이다. 전격성 간부전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간성뇌증을 동반해야 하는데, 간성뇌증이 점차 진행되어 의식 소실이 초래된다. 갑자기 줄어드는 간의 크기, 단기간에 증가하는 빌리루빈,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PT)의 현저한 연장과 함께 의식의 변화, 복수, 부종 등의 발생은 전격성 간부전을 의미한다.
(4) 전격성 간부전 환자들의 예후는 매우 좋지 않아서 생존율이 20%를 넘지 못하였으나 10여 년 전부터 간이식술이 발전하고, 더욱 적극적인 모니터 체계와 내과적 치료를 적용하면서 생존율이 56~80% 정도로 향상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간 이식을 받은 환자들 중 약 30%는 결국 사망하게 되며, 생존한 환자들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므로 모든 간부전 환자들에게 간 이식을 무조건 적용하는 것보다는 예후를 정확히 평가하여 간이식술을 적용할지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간 이식은 전격성 간부전의 최종적인 치료법이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진단과 동시에 가까운 간 이식 수술 센터와 접촉하여 환자를 옮기는 것이 좋다.
전격성 간부전에서 간 이식 수술의 필요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제안되는 기준(King's College criteria)에 의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원인에 의한 간부전의 경우, ㈎ 간성 뇌병증 등급과는 상관없이, PT가 100초 이상(INR 6.5 이상)인 경우, ㈏ 간성 뇌병증 등급과 상관없이, ① 원인이 바이러스성 간염이 아닌 경우, 원인이 불확실하거나 약물에 의한 경우, ② 연령이 10세 이하거나 40세 이상인 경우, ③ 간성뇌증이 발생하기 전 황달이 관찰된 기간이 7일 이상인 경우, ④ PT가 50초 이상(INR 3.5 이상)인 경우, ⑤ 혈청 빌리루빈이 17.6㎎/ℓ 이상인 경우의 5가지 중 3가지에 해당할 경우에 간 이식 수술을 고려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약물 유발성 간염]


간조직검사가 이루어졌을 경우 간염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간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생화학검사상 간기능의 이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약물에 의한 간손상이라고 표현한다.
약물에 의한 간손상은 약물복용 후 ① ALT, 포합빌리루빈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② AST(GOT), ALP(GPT), 총빌리루빈 수치 중 적어도 한 개가 정상 상한치의 2배 이상이면서 나머지 항목의 동반상승이 있는 경우를 말하며,
증세로는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우상복부 불쾌감, 짙은 소변, 황달 등이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투약중지 후 경과관찰, 해독제 투여, 스테로이드 투여, 의심되는 약물의 재투여 금지, 간이식 등이 있고,
예방법으로는 효능과 부작용이 확립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많은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것을 가능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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