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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변착색(meconium staining), 태변흡인증후군(meconium aspiration syndrome)
등록일 2014.07.31
내용

[태변착색(meconium staining)]

태변은 태아의 대장 내용물이다. 태아가 자궁 내에서 변을 보아 양수 내로 태변이 배출되어 태반, 양막 또는 태변에 물든 것을 태변착색이라고 한다.
양수 내 태변 착색은 전체 분만의 10% 이상에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약 5%의 신생아가 태변 흡입 증후군을 보인다.

태변이 배출되는 원리는 일반적으로 임신주수가 진행됨에 따라 태아의 신경조직이 성숙하고, 위장관의 생리적인 운동현상이 일어나 자궁내에서 자연적으로 태변을 배출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병적인 상태, 즉 태아가사 또는 저산소증이 있으면 태아의 뇌에서 장의 수축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태아가 자궁내에서 태변을 배설하는 경우도 있다. 분만 때 태변이 양수, 태아의 피부, 탯줄, 태변에 녹색으로 착색된 상태에 따라, +가 가장 경한 정도, ++++가 가장 중한 정도의 태변착색을 의미하는데, 태변착색의 정도에 따라 태아에 대한 예후가 결정되지는 않으므로 임상적으로 의미는 없다.

양수 내 태변 착색은 태아의 스트레스로 인한 것과 태아의 성숙에 따른 정상적인 과정이 혼재되어 병적인 상태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나, 양수 내 태변이 착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태아의 산증, 태아 심박동 이상이 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신생아에게 태변착색이 있는 경우라도 분만 직후 신생아가 활발하게 울며 움직인다면 특별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이때에는 세심하게 전자태아심박동감시장치를 이용하여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며 진통 과정을 유지한다.
신생아의 자발적 호흡이 약한 경우 태변흡입증후군의 발생과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분만 후 태아의 입과 인두에 플라스틱 흡인구, DeLee흡입 카테터, 후두경 등을 이용하여 태변을 제거한다. 태아의 심박동에 현저한 이상이 있는 경우 제왕절개술을 통한 분만을 하기도 한다.


[태변 흡인증후군(meconium aspiration syndrome)]

(1) 의의

정상적인 경우는 태아가 출생 전에는 태변을 양수 내로 배출하지 않는데, 만삭아 및 과숙아에서 태아가 여러 가지 산과적 합병증으로 급성 내지 만성 저산소증이 되면 태아의 장 허혈로 장운동이 항진되고 항문이 이완되어 태변이 양수 내로 배출되고, 이와 같이 깨끗하여야 할 양수에 태변이 배출되는데 태아의 헐떡 호흡(gasping respiration)에 의하여 기도 내로 흡인되면 기도 폐쇄에 의한 호흡 곤란, 즉 태변 흡인증후군이 발생한다.

양수가 태변으로 착색되는 것은 총 분만의 10~26%에서 나타난다. 이중 5% 정도에서 태변 흡인증후군이 발생한다.

(2) 증상

태변흡입으로 인한 증상의 발현 정도는 태변의 양과 기도의 폐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흡인된 태변에 의하여 기도 폐쇄와 폐렴이 발생하고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흉 및 기종격, 신생아 폐동맥 고혈압 지속증, 호흡부전(빈맥, 흉곽 함몰, 신음호흡, 청색증 등), 대사성 산증, 저산소증에 의한 중추신경계 및 전신 장기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수에서 태아 곤란증 또는 신생아 가사를 동반하는데, 가사에 의해서 전신 여러 장기의 기능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즉 신생아 가사의 합병증으로 저산소성-허혈성 뇌증, 울혈성 심부전, 태변 흡인증후군, 위장관 천공, 급성 세뇨관 괴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궁극적인 예후는 가사로 인한 중추신경계 손상의 정도와 폐동맥 고혈압(지속성 태아순환) 등 동반되는 합병증 유무에 의해 좌우된다.

(3) 진행경과

태아곤란증(저산소증, 제대 압박 등) → 태변 배설 → 태변에 착색된 양수 → 자궁 내 헐떡 호흡 → 태변 흡인 → 태변 흡입성 폐렴 → 저산소증, 과탄산증, 산증 → 지속성 폐고혈압증

(4) 진단

산전 태변흡인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은 없고 출생 후 신생아의 피부에 태변착색이 있고 양수가 태변으로 착색되어 있으면서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에 진단된다.

(5) 조치

분만과정에서는 태아가 헐떡호흡으로 양수를 들이키지 않도록 조처하고 얼굴이 나오는 즉시 입안의 양수를 제거해 주고, 분만 후에는 기도삽관을 통해 폐 속에 들어가 있는 양수와 태변을 흡인 제거해 주어야 하며, 호흡곤란이 있을 때에는 적절한 호흡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중등도 가사의 경우 호흡개시를 위한 자극이 필요하고, 안면 마스크를 통하여 산소를 투여하여야 하며, 때로는 백과 마스크를 사용한 양압 환기로 폐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대부분 이 방법에 반응하여 자발 호흡이 시작되고, 자발 호흡의 개시, 피부의 청색증 소실 및 자발 호흡의 지속 상태를 보아서 소생술을 중지하고 계속 관찰하지만, 심한 신생아 가사의 징후가 있을 때에는 즉시 기도삽관을 통한 태변제거 및 기계적 환기요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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