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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아심박동수의 양상
등록일 2014.07.31
내용 [태아심박동수의 양상]


(1) 태아심박동수 분석은 태아의 산소교환 적절성(태아 심혈관 기능)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평가방법이다. 정상적인 분만과정에서도 자궁이 수축되면 태아의 심음이 일시 떨어졌다가 수축이 중단되면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태아심박동수가 정상 소견을 보인다면 태아에게 산소 공급이 원활하고 태아 상태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신 말기의 정상 태아심박동수는 120~160회/분이다.


(2) 태아서맥 : 급성 저산소증이나 산증에 대한 정상 태아의 최초 반응은 태아서맥이다.
분당 120회 이하의 기초 태아심박동수가 15분 이상 나타날 때 태아서맥으로 정의한다.
분당 100회에서 119회 사이를 경도 태아 서맥(mild fetal bradycardia), 분당 80회에서 100회로 3분 이상 지속될 때를 중등도 태아 서맥(moderate fetal bradycardia), 분당 80회 미만으로 3분 이상 지속될 때 심한 태아 서맥(severe fetal bradycardia)으로 정의한다.
경도 태아서맥은 다른 태아심박동수의 변화와 함께 나타나지 않는다면 태아의 상태가 나쁘다고 할 수 없으며, 일부 학자들은 110회까지를 정상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분당 80 내지 120회 사이의 태아서맥은 변이도가 좋다면 안심할 수 있는 소견이라는 견해가 있다.


(3) 태아빈맥 : 기초 태아심박동수가 분당 161회 이상일 때를 말하며, 161회에서 180회 사이일 때를 경도 태아 빈맥(mild fetal tachycardia), 분당 181회 이상일 때를 심한 태아 빈맥(severe fetal tachycardia)이라 한다.
태아 빈맥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두 가지 원인은 모체의 발열과 태아 심장박동수를 직접 증가시키는 약물의 사용이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지 모체의 고열이 태아 빈맥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그 중 양막염으로 인한 모체의 발열이 태아 빈맥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모체 감염에 의한 태아 빈맥은 주기적인 심박수 변화나 태아 패혈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태아 가사(fetal compromise)와 연관있는 것은 아니다.


(4) 변동성(variability) : 태아심박동은 항상 일정한 횟수로 뛰는 것이 아니고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는 불규칙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태아심박동의 변동성이라 한다. 기초 태아심박동수의 변동성은 태아심혈관 기능의 주요한 지표가 된다. 정상 변동성은 완전한 중추신경계와 정상 심장 반응성을 반영하는 소견이다. 태아심박동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소실되거나 심하게 감소된 경우에는 자궁 내 태아의 건강상태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5) 주기적 태아심박동수 변화

(가) 다양성 태아심박동 감소(variable deceleration) : 기초 태아심박동수의 기준보다 아래로 기록될 때 태아심박동 감소로 정의하고, 자궁수축과 관련하여 태아심박동 감소가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 조기, 만기, 다양성 태아심박동 감소로 구분한다. 즉, 다양성 태아심박동 감소란 태아 심박동 감소 곡선의 모양과 지속시간, 진동 폭과 자궁수축과의 관계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를 말하며, 제대의 압박이나 신전(stretch) 때문에 나타난다. 이는 전자 태아심박동-자궁수축 기록 예에서 자궁경부가 5cm 이상 개대된 예들의 40% 정도에서, 또 분만 제1기 말에는 83% 정도에서 나타나고, 다른 태아심박동수의 변화가 없으면 금방 회복되며 태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태아곤란증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나) 만기 태아심박동 감소(late fetal deceleration) : 만기 태아 심박동 감소란 자궁수축보다 늦게 태아 심박동의 감소가 시작되어 자궁수축의 최고정점보다 늦게 태아심박동의 최하점이 나타났다가 자궁수축이 사라진 다음에 기초 태아심박동수의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되는 주기적인 태아 심박동 변화 양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만기 태아심박동 감소는 자궁-태반 혈류 부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강한 자궁수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태반으로의 혈류공급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간헐적인 만기 태아심박동 감소는 임상적인 의미가 적고, 임산부 저혈압, 과다한 자궁수축, 혈류량 저하증, 앙와위 저혈압 증후군 등과 같은 일과성 원인에 기인한 만기 태아심박동 감소로 보존적 치료 등으로 만기 태아심박동 감소가 소실되었다면 태아의 안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그러나 태반기능 부전 등에 의하여 태아심박동의 변동성 소실과 함께 만기 태아심박동 감소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심근기능 부전 상태에 이르러 사망에 이르거나 생존하더라도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손상에 따른 뇌성마비 등 전신기관의 기능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다) 지속성 태아심박동 감소(prolonged fetal bradycardia) : 지속성 태아심박동 감소는 태아심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하로 3분 이상 계속될 때를 말하는데 임상적으로 흔한 원인으로는 자궁경부에 대한 내진을 하고 난 직후, 자궁의 과도한 수축, 산모의 저혈압 등 정상적인 범주의 상황 아래에서도 나타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일차적인 원인을 제거하면 태아심박동 감소가 회복되나, 태아의 저산소증, 태반조기박리 등 태아의 상태가 자궁 내에서 나빠지는 것이 원인이 될 때에는 임상 의사의 적절한 판단 하에 즉각적인 분만을 시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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