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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방세동
등록일 2014.10.16
내용

[심방세동]


1)심방세동은 심방 전체가 균일하게 수축하지 않고 심방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데, 이로 인하여 맥박이 아주 불규칙하고 크기도 일정하지 않다. 대부분의 심방세동은 고혈압, 판막 질환, 심부전증 등 좌심방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질환에서 나타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원인질환 없이도 심방세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원인이 흔히 관찰된다.

2)발작적으로 심방세동이 발생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만성적인 심방세동을 가진 많은 환자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부정맥 자체에 의한 증상보다는 심방이 정상적인 수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심방 내에 혈액이 고이면서 혈전이 잘 생성되고 이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동맥을 타고 나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중풍이 발생하게 되고 다른 부위의 혈관을 막게 되면 그 위치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위험군에서는 피를 정상보다 묽게 만드는 혈전방지제, 항응고제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심방세동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정상 리듬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으로 가능하다면 가장 좋은 치료의 선택이며 이를 통해 심방세동으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 및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한 3가지 방법이 현재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i) 항부정맥 약물요법, ii) 직류 전기를 이용한 전기 충격 요법, iii)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이 그것이다. 둘째는 심박 수를 조절하는 방법인데 정상리듬으로의 전환이 어려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심방세동 자체의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심박 수의 조절만을 목적으로 하는 차선의 치료 방법이다. 약물로 심박 수를 매분 60 내지 80회로 조정하거나 약물이 듣지 않는 경우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한 방실결절 차단을 만들고 인공 심박기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를 시행할 경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심방세동 자체를 없애는 치료법이 아니므로 심방 내에 발생되는 혈전의 치료는 계속 병행하여야 한다. 고령(65세 이상), 류마치성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심부전, 일과성 허혈성 뇌발작 또는 중풍의 과거력, 심초음파 상 좌심방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혈전을 동반하는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항응고제(warfarin) 치료가 추천되고 위와 같은 위험인자가 없는 젊은 연령층에서는 아스피린만으로도 중풍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그 중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은 심장 질환 중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빈맥성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고주파 에너지를 사용하여 제거하는 수술이다. 빈맥성 부정맥 중에서 심방세동이 주된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내과 전문의가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통하여 심장 내에 위치한 전극도자를 통해 라디오주파전류(radiofrequency current)를 방출하여 국소적인 조직괴사를 일으켜서 부정맥 발생부위를 없애거나 회귀회로를 절제하는 위 치료법을 사용한다. 절제술 시 절제용 전극도자 카테타를 다리 혈관 등을 통하여 심장 내 빈맥 발생 부위에 접근시킨 후 외부의 고주파 에너지 발생 장치로부터 고주파 전류를 절제용 전극도자 카테타 말단 부위로 보내면 전극도자 카테타 말단 부위에서 전류가 열로 변하면서 접촉된 병변 부위를 절제하게 된다.

5)보통 3~4개의 얇고 탄력적인 전극도자들을 대퇴정맥, 쇄골하정맥 등 말초혈관에 삽입한 후 실시간으로 X선 투시영상의 도움을 받아 심장 내에 위치시켜 이를 통해 부정맥의 전기적 특성, 회귀회로 또는 부회로 등의 위치 등을 진단하고 절제용 전극도자로 특정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투여한다. 빈맥이 유발되지 않을 때까지 시술부위를 바꾸어 전기치료를 반복하는데 이 때 환자가 약간의 흉통을 느낄 수 있으므로 검사 및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필요에 따라 환자에게 안정제를 투여할 수 있다. 환자는 수술 후 전극도자가 삽입되었던 혈관의 치유를 위해 4 내지 6시간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1 내지 3일 정도 입원할 수도 있으며, 퇴원 후 곧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6)가장 흔한 고주파 절제술의 적응증은 심실상성빈맥으로 심방세동, 심방조동, 방실회귀빈맥, 방실결절성 회귀빈맥, 심방빈맥 등이다. 또한 특발성 심실빈맥이나 각회귀 심실빈맥 등의 심실 빈맥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급사의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 고주파 절제술은 이식형 제세동기(implantable cardioverter device; ICD)의 치료와 병행해서 시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절제술은 비정상적인 심장리듬의 빈도를 감소시켜 ICD의 제세동 에너지충격의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많은 부정맥에서 고주파 절세술은 90~98%의 성공률을 보이며, 수술적 치료나 장기간의 약물복용을 대체할 수 있다.

7)과거 직류전기 대신 라디오주파전류를 사용함에 따라 전극도자절제술의 합병증이나 위험성이 낮아졌으나 수술에 따른 여러 합병증이 약 3~5%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합병증으로는 방실전도차단, 혈심낭, 심낭압진, 혈전색전증, 심근경색, 출혈 등이 생길 수 있고, 완전 방실전도차단이 발생하여 인공 심박조율기를 삽입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일단 성공한 후에도 약 5%의 환자에서 재발할 수 있으나 다시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도하면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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