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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볼라 감염 대응 강화…“여행객 21명 추적조사”
언론사 관리자 날짜 2014.08.04


정부, 에볼라 감염 대응 강화…“여행객 21명 추적조사”

발생 대비 전국에 540개 격리병상 확보

[라포르시안] '에볼라 출혈열' 감염 공포가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대응수위를 높였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 출범한 바이러스성 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해외발생 동향 및 발생지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를 추적 조사하고, 필요하면 에볼라 감염지역인 서아프리카 지역에 우리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반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부터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에서 시작된 에볼라 출혈열 유행은 현재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7월 31일 현재까지 1,323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729명이 사망했다. 

양병국 본부장은 "에볼라 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현재까지는 예방백신이나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고 치사율은 25%에서 90% 정도"라며 "그러나 전파력이 약해서 신종인플루엔자처럼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감염경로가 호흡기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 체액 분비물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며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에볼라 출혈열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와 국외환자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의심 환자는 추적조사와 역학조사 지침을 마련해 국내 유입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환자 발생과 유입상황에 대비해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원을 지정해 전국의 병상 540여 개를 확보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특히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이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전부 파악해 환자와 접촉이 없더라도 최대 잠복기를 고려해 노출일로부터 21일간 관할 주소지 보건소에서 매일 증상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4일 현재 추적조사 대상 21명 가운데 13명은 잠복기 동안 아무 문제가 없어 조사를 완료했고, 8명은 계속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덕성여대에서 개최하고 있는 '제2차 차세대 여성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와 관련해서는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학생 33명 전원을 상대로 사전조사를 완료했으며, 이들 가운데 에볼라 발생국에서 입국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 본부장은 "당초 나이지리아에서 3명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당국의 조치로 입국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학교 당국과 해당 보건소를 통해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에게는 에볼라 출혈열 발생 국가를 방문하지 말 것과 현재 발생 국가에 체류 중인 경우에는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도 에볼라 출혈열 예방을  위해 환자와 접촉하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안전한 음용수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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