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영리자회사·원격의료 저지…강한 의협으로 개혁 완성”
회장 취임사 통해 의료계 단결 강조…"분열·갈등 접고 의협 중심으로 다시 뭉쳐야"
[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 스토리가 있는 뉴스 라포르시안(www.rapportian.com)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19일 오후 5시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변영우 대의원의장과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사진1).
추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團生散死)'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빌어 의료계의 대동단결을 호소했다.
추 회장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씀을 남겼다. 이는 제가 38대 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말이기도 하다"면서 "산적한 현안과 억압적인 의료정책,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위기에 놓인 의료계는 의협을 중심으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 여러분이 11만 의사의 대표로 선출해주신 저는 막중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갖고 회무안정을 바라는 회원들을 위해 의료계가 단결 할 수 있도록 혼심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격진료 등 산적한 의료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도 밝혔다.
추 회장은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저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허용 저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 등을 통해 각종 규제, 의료악법으로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겠다"면서 "특히 오는 7월부터 건보공단이 무자격자 또는 일부 급여제한자에 대한 자격여부 확인 책임을 의료기관에 전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잘못된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정책의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들을 향해 "무기력한 의협은 버리고 의사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강한 의협으로 개혁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혼자 힘으로는 해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의협 직원들에게는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 회장은 "의협과 의사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의 의료가 바로서고 국민들도 행복해 질 수 있다. 의협은 여러분에게는 삶의 터전이며, 의료인들에게는 근간"이라며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면 어려움을 능히 이기고 우리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변영우 의장 "대의원회가 적극적으로 뒷바라지"(사진2)
한편 전임 집행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대의원회도 신임 회장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은 축하말을 통해 "50%에 가까운 득표로 38대 의협회장에 취임한 추무진 회장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의협과 모든 회원이 추무진 회장을 중심으로 뭉쳐 빛나는 의협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변 의장은 "추무진 회장은 다양한 경력을 갖춘 유능한 분이다. 그리고 모든 회원들이 인정하는 회장"이라며 "추 회장이 38대 의협 회장으로서 큰 족적을 남기고, 그것이 의협과 회원들에게 보람으로 돌아가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안했던 의협 대통합혁신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변 의장은 "추무진 회장은 의협이 바로설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회장을 맡았다. 대의원회가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해서 1년간 많은 것을 이루어 사랑받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제가 정기총회에서 제안한 대로 의협 대통합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즉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의장은 "대통합혁신위를 통해 모든 회원들이 한 기치 아래 뭉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회원들이 고르고 평등하게 혜택과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