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ST(구 동아제약)로부터 동영상 강의료 명목으로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89명에 대한 재판에서 의사들이 제작한 동영상 강연이 시연된다. 검찰은 동영상 시연을 통해 동영상이 리베이트 명목으로 만든 질낮은 강의동영상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반면 변호인측은 "의사들이 질높은 컨텐츠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든 수준높은 강의동영상이라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 시연날은 8월 11일 공판으로 잡혔다. 재판부(판사 송영복)는 14일 서울지방법원 417호 법정에서 17차 동아 리베이트 1심 공판을 열고 8월 11일 있을 공판에서 동영상 강연을 시연하기로 했다. 동영상 강연료 명목으로 1000만원 이상 리베이트를 받아 역시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 동영상이 한 차례 시연된 적이 있지만 검찰측과 변호인측이 서로 다른 동영상 강연을 편집해 비교시연하는 것은 이번인 처음이다. 재판부는 검찰에 동영상 시연시간으로 1시간 30분을 보장했다. 검찰은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 관련 동영상을 30분씩 1시간30분 동안 시연할 계획이다. 검찰측은 1시간30분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통해 의사들이 제작한 동영상들이 질이 낮으며 대부분 같은 내용을 반복했다는 논리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양질의 동영상 제작이 목적이 아니라 리베이트를 받기위한 명목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변호인측은 물론 동영상 강연이 컨텐츠로서 부족함이 없는 강연이라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다만 기소된 의사들의 수가 89명에 달해 변호인별로 각 5분씩 편집된 동영상을 시연하기로 해 변호인들간의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피고인 89명 가운데 30명의 변호를 맡은 장성환 의협 법제이사(법무법인 청파)는 동영상 강연시간으로 30분을 할애받아 8월 11일 열릴 동연상 시연공판은 '검찰 VS 장성환 변호사' 구도로 흐를 예정이다. 장성환 변호사는 이번 재판에서 가장 많은 피고를 변호하고 있다. 동영상 강의를 맡은 의사들에게 사전 배포된 강의자료에 대해서도 검찰과 변호인은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일부 의사들이 미리 배포받은 강의자료를 '읽는 수준'으로 동영상 자료를 제작했다는 입장이다. 변호인측은 강의자료는 주로 제목들을 나열한 '참고자료'로 의사들이 제목들에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살을 붙여 독창적인 강연켄텐츠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리베이트 재판의 쟁점이 제작된 동영상의 질적수준으로 옮겨지면서 한달여 남은 기간 동안 검찰과 변호인이 어떤 동영상을 편집해 시연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8월 11일 검찰과 변호인측의 동영상 시연에 이어, 9월 22일 최종변론을 마치고 2015년 1월 26일 선고를 내리겠다는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