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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방심우, 부적절한 내용 방송한 건강, 의료프로그램 무더기 징계
언론사 관리자 날짜 2015.06.17

특정 시술법 효과만 홍보하는 의사, 부작용 많으니 당뇨약 끊으란 한의사

방심위, 부적절한 내용 방송한 건강·의료프로그램 무더기 징계

[라포르시안]  일반 식품을 마치 의약품처럼 홍보하거나 의학적 근거도 없이 특정인의 체험사례를 일반화해 방송한 건강·의료정보 프로그램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의사와 한의사 등의 의료인이 출연해 특정 치료법을 소개하면서 마치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시술인 것처럼 강조하거나 당뇨병 치료제를 끊고 한방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방송한 프로그램도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부적절한 내용을 방송한 건강·의료정보 프로그램에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등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을 보면 MBN의 건강정보 프로그램인 천기누설은 블루베리의 일종인 '아로니아'의 시력 회복 효능을 강조하면서 해당제품 판매업자가 사례자로 출연해 홍보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또 홍삼 판매업자인 사례자와 남편이 출연해 홍삼 섭취를 통해 수족냉증과 고혈압을 극복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FTV '힐링닥터Q', GTV '힐링닥터Q', 아시아경제TV 'TV닥터스', 실버TV 'TV닥터스', 부동산경제TV '닥터스', 이데일리TV '건강 아이콘 36.5', OBS W '파워특강 건강이 최고'는 등은 무릎․허리 등 통증 치료법인 프롤로 치료에 대해 설명하면서 부작용은 배제한 채 효과만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방송을 해 '주의'를 받았다. MTN '싱싱 라이프 TV주치의'는 같은 이유로 '경고' 조치 결정이 내려졌다. 

한 방송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출연해 58세 남성 시청자와 전화상담을 하면서 “지금 같은 경우에는 아버님 촬영하신 MRI가 있으시기 때문에 더 부담 없이 오셔가지고 제가 영상을 확인해 드리고 부담 없이 하실 수 있는 프롤로 치료가 있기 때문에 한 번 고려해 보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라는 식으로 직접 환자를 유치하는 발언까지 했다. 

쿠키TV 'TV 닥터 소문난 치료', 일자리방송 'TV 닥터 소문난 치료', OBS W '행복충전 건강세상', 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3부)'은 발기부전 치료법인 팽창형 보형물 삽입수술을 설명하면서 부작용은 배제한 채 장점과 우수성만 강조하는 식의 내용을 방송해 '경고' 조치를 받았다. 

특히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비뇨기과 전문의가 출연해 발기부전 치료사례를 설명하면서 "감각이나 사정이나 사정 쾌감은 그대로이면서 언제든지 성관계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성기능이 20대가 되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 하시고 나면 자신감이 충만되고 아주 만족도가 좋은 치료방법이 바로 팽창형 보형물 삽입수술입니다”라는 식으로 '19금' 수준의 설명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한의사가 출연해 당뇨병 치료에 언급하면서 '양방 당뇨약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끊어야 한다'는 내용을 방송한 프로그램도 제재를 받았다. 

BBS대구불교방송 FM '건강하게 삽시다'는 한의사가 출연해 이런 내용을 방송해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 방송에 출연한 한의사는 "당뇨 약은 부작용도 많으며 점점 복용양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됩니다", "당뇨수치가 조절된다고 해서 당뇨가 낫거나 당뇨 합병증으로부터 해방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당뇨는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아야 완치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당뇨약을 드시는 분들은 한방 치료를 보태준다면 당뇨약을 끊고 정상적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당뇨 치료, 이제 한의원에서 해 보십시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드릴 겁니다" 등의 발언도 했다.

한편 방심위는 지난 5월부터 이달 말까지 건강․의료정보 프로그램이 관련 심의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중점심의를 하고 있다. 

중점심의 대상 사업자는 지상파와 종편PP는 물론 건강․의료정보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일반 채널사용사업자(PP)와 종합유선방송(SO) 등 모든 방송사다. 

중점심의 내용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약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방송하는 내용 ▲체험사례 등을 이용해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효능·효과를 과장하거나 일반화시킬 수 있는 내용 ▲의사·한의사 등이 특정 치료법이나 식품·의약품 등의 효능․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발언하는 내용 ▲특정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 등에 대해 부적절한 광고효과를 줄 수 있는 내용 등이다.
[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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