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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의협, P제약사 검찰에 고발키로…“비자금 문제 덮으려 의사들에 책임 전가”
언론사 관리자 날짜 2015.07.03

의협, P제약사 검찰에 고발키로…“비자금 문제 덮으려 의사들에 책임 전가”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유통대책특별위원회는 2일 P제약사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범죄일람표와 영업사원 진술에만 의존한 경찰 수사는 공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의협 유통대책특별위는 "P제약사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사건의 본질이 회사 비자금 조성 문제라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P제약사에 대한 검찰 고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최근 P제약사 사건의 수사내역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영업사원과 의사가 진술한 금액이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고, 범죄일람표에 기재된 금액 중에는 의사 본인과 상관없는 내용도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결국 P제약사가 내부 비자금 조성을 감추기 위해 의사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광래 의약품 특위 위원장은 "부정확한 영업사원 진술과 범죄일람표만 갖고 수사를 벌일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이 회사 비자금 조성이라는 사실이 정확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확보된 수사내역 등을 토대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 질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P제약사는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의사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로 회사 대표와 법인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P제약사는 허위 기장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수 백개 병·의원 의사 등에게 처방 대가로 수십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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