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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보건당국, 3번째 콜레라 환자 늦장 신고한 병원 고발키로
언론사 관리자 날짜 2016.09.01

보건당국, 3번째 콜레라 환자 늦장 신고한 병원 고발키로



[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3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을 계기로 콜레라 의심환자 신고를 지연한 의료기관에 대해 경찰 고발 등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의료기관에 수양성 설사 환자가 내원하면 즉시 콜레라 검사를 하고, 콜레라가 의심되면 지체없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처럼 강경책을 펴기로 한 것은 3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미신고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3번째 환자는 거제 소재 한 시장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구입해 먹고 난 후 설사 증세를 보여 지난 24일 거제 소재 정내과를 방문해 수액치료를 받았다. 

수액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악화되자 지난 25일 거제 대우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돼 26일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돼 증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 

당시 이 환자를 처음 진료한 정내과는 당일 환자의 검체를 수거해 콜레라균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대우병원은 동아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신고 의무를 게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는 감염병환자 등을 진단한 경우 지체없이 보건소장에게 신고해야 하며, 위반시 벌금 200만원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관은 수양성 설사 환자가 내원하면 콜레라 검사를 하고, 콜레라가 의심되면 지체없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가 지연됐다'면서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소를 통해 해당 병원에 대한 고발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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