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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대병원, UAE 왕립병원 위탁운영…“5년간 운영예산 1조”
언론사 관리자
날짜 2014.07.11
내용
2014/07/10 15:08 입력

서울대병원, UAE 왕립병원 위탁운영…“5년간 운영예산 1조”

운영인력 20% 국내서 파견…"한국의료 수출시대 개막 신호탄"

[라포르시안]서울대병원이 UAE(아랍에미레이트) 왕립병원의 위탁운영권을 수주했다.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병원 운영 수주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5년 동안 1조 원의 운영 예산을 UAE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10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대병원이 UAE 왕립병원인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운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위치정보 보기>

서울대병원은 오는 8월 현지에서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초 공식 개원할 예정이다.

병원은 앞으로 환자 진료 서비스 뿐 아니라 운영과, 재무회계 등 병원 경영과 경영진 및 의료진 교육, 병원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UAE측은 5년간 약 1조원의 운영예산을 지급할 예정이며, 서울대병원은 칼리파 전문병원의 운영인력 중 약 20%를 국내에서 파견하기로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UAE 왕립병원 위탁운영권 수주는 한국의료 수출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우리 병원들이 선진국형 지식기술 이전사업에 합류하고, 이를 통해서 양국의 의료발전과 국내에 고급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UAE와의 보건의료협력이 환자의뢰의 단계를 넘어서 현지에 진출해 공공병원을 위탁운영하고,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2단계 협력관계로 발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병희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선정 과정에서 여러 선진국 병원들과 경쟁했다고 했는데, 어떤 병원들이 경쟁상대였나.

"총 7개 병원에서 응찰을 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스탠포드, 조지워싱턴대학병원, 영국의 킹스칼리지병원, 독일의 샤릿대병원 등이 응찰했다. 스탠포드와 킹스칼리지, 샤릿대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마지막까지 경합했다.

- 서울대병원의 어떤 측면이 경쟁병원들을 압도할 수 있었는가.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이 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UAE간 환자송출 협약이 되어 있어서 현지로부터 많은 환자들이 한국을 찾아 진료를 받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국 의료진의 우수함을 인식하고 있다. 또한 과거 미국이나 유수 외국병원이 위탁운영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작용한 것 같다. 또한 서울대병원에서 개발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에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
▲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전경.

-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규모는.

"25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이다. 쉐이크 칼리퍼 스페셜 리스트 하스피털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주로 암과 심혈관계, 재활, 소아과, 응급실과 관련된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수술방, 검사실 등은 약 400병상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정도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 칼리파 전문병원에 파견되는 인력은 위탁운영 기간인 5년 내내 일을 하게 되는가.

"직종에 따라 5년간 계속 근무할 수도 있고 2년이나 1년 정도 근무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는 해외진출 사업은.

"얼마 전에 보도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군 방위군 산하 병원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개발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계약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강점인 ICT와 의료가 접목되는 그런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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