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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상임이사회 회의 모습. ⓒ의협신문 김선경

정부가 내달부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인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의료계 차원의 참여 여부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의협 산하 특별위원회로 '일차의료 개선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의결했다.

총 20인으로 구성되는 대책위는 의협에서 4인,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추천 4인, 대한개원의협의회(각과개원의협 포함) 추천 4인, 시범사업 참여지역 의사회장 5인(지역별 1인), 기타 2인 등이 참여한다.

대책위는 앞으로 정부의'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참여여부 등 의협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의협은 "보건복지부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일차의료 시범사업 협의를 추진해왔으며,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의사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빠르게 시범사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그러나 정부는 일부 시범사업지역에 한해 당초 지역의사회 주체로 운영키로 했던 일차의료 지원센터를 지역의사회의 자립도가 낮다는 이유로 보건소가 직영으로 운영하게끔 한다는 방침을 밝혀 의료계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직역 및 단체별로 동 시범사업의 찬반여부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위를 구성해 시범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11월 고령화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 문제를 일차의료 중심으로 해결하겠다며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의협을 배제한채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회, 건보공단, 심평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범사업 추진 준비를 진행해 왔다. 애초 7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서울특별시 중랑구 △경기도 시흥시 △전라북도 전주시(이상 도시형) △강원도 원주시(이상 도농형) △전라북도 무주군(농촌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