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가천대 길병원이 3살 여아를 음주 상태에서 수술한 응급의료센터 전공의 1년차를 파면 조치하고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응급의료센터 일부 보직자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 결과, 길병원은 1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음주 수술' 논란의 관련자를 징계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음주 상태에서 여아를 수술한 담당 의사(성형외과 레지던트 1년차)를 파면하고 응급의료센터 보직자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파면은 병원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징계 수위"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사는 지난 28일 저녁 11시경 바닥에 쏟은 물을 밟고 미끄러져 턱 부위가 찍어져 내원한 3살 여아를 음주 상태에서 수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3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이 의사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