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제약산업 육성 특별법에 따른 '혁신형 제약기업' 2차 인증 결과가 조만간 발표된다. 

이번 2차 혁신형 제약사 발표에 몇 곳의 다국적제약사가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초 마감한 '2차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신청한 제약사는 총 20곳이다. 

1차 인증 때 90여 곳이 신청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복지부 제약산업팀 관계자는 지난 25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내달 중으로 2차 혁신형제약사 인증 결과 발표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조만간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는 복지부 장관 주도로 진행되고, 차관도 참석한다. 이 위원회에서 2차 혁신형제약사 선정이 최종 마무리된다.

다국적제약사가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차 때 국내 제약사 위주의 선정으로 비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다수의 다국적제약사가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혁신형 제약사 인증 기준에 여러 다국적제약사들이 포함되는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다수의 다국적제약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열어 봐야 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복지부가 지난 2012년 6월 발표한 1차 혁신형 제약사에는 총 43개 제약사가 선정됐다. 

이중 다국적제약기업은 한국오츠카 1곳 뿐이었다. 따라서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 간 ‘편 가르기’ 정책이 아니냐는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가 이런 비난을 의식하고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 2차 혁신형 제약사 선정에 다국적제약사를 적극 검토하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2차 인증에는 한국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로슈,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 모두 5곳의 다국적제약사가 지원했다. 이들 제약사는 지난 1차 인증 때 모두 탈락한 바 있다. 

2차 인증에 신청한 다국적 제약사들도 내심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신청한 모 다국적제약사의 고위임원은 “올해는 좀 더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정부 역시 우리의 R&D 성과를 제대로 판단해 준다면 지난 1차때와 같은 수모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의 차별은 혁신형제약사 선정 기준에 맞지 않다”며 “국내에 투자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의 R&D 비율만 제대로 평가 받는다면 충족 요건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조필현 기자 chop23@rapporti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