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대통령 업무보고 통해 밝혀

[라포르시안] 정부가 ICT 융합 기반 의료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국민체감형 원격의료를 확산하기로 했다. 

사실상 3차 원격의료 시범사업 추진계획인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2016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민체감형 원격의료 확산을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 대상을 지난해 5,300명에서 1만200명으로 확대하고, 참여 의원도 148개에서 278개로 늘려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계획에 따라 원격의료 시범사업 지역 등이 크게 늘었다. 

시범사업 도서벽지를 지난해 11개소에서 20개소로 늘리고, 대도시 거점병원과 농어촌 취약지 응급실 간 응급원격협진을 30개소에서 70개소로 확대한다. 

또 격오지 군부대는 40개소에서 63개소, 원양선박은 6척에서 20척, 교정시설은 30개소에서 32개소로 늘렸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대상도 다양해진다. 

전국 주요 산업공단 내 근로자 건강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5개 공단 250명)에게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원격진료를 통해 동네의원과 종합병원 간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 환자 간 원격의료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만 가능하므로 이곳에서 환자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여 예방과 치료를 수행하고, 합병증 발생시 상급병원으로 이송하고, 상급병원의 경증질환자는 1차 의원으로 회송하는 의뢰-회송 체계를 구축한다. 

노인요양시설 거주자에 대한 원격의료 서비스도 6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중남미와 중국 등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페루에서는 대학병원-일차의료기관 간 원격협진 기반 모자보건 사업을, 중국에서는 만성질환 스마트 원격관리 시스템을 실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칠레에서는 재택환자 대상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재외국민과 국내병원을 연계해 화상 상담과 만성질환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것이다. 

진료정보를 의료기관에서 전자적으로 공유하는 진료정보 교류 사업도 확대된다. 

그간 경기(분당서울대병원), 대구(경북대병원)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하던 시범사업을 서울(세브란스병원)로 확대하고,  지역 간에도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한 표준시스템을 6월 말까지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스템을 순차 적용하여 서울-경기-대구지역을 연계하는 내용이다. 

시범사업 성과 평가 후, 법령개정 등 교류사업의 전국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의 자율적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환자가 직접 영상과 검사기록, CD를 전달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중복 검사, 처방을 줄여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약 13%가량 완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