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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라포르시안] WHO, 역대 4번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지카 바이러스 방역 강화 |
| 언론사 | 관리자 |
| 날짜 | 2016.02.02 |
| 내용 | WHO, 역대 4번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지카 바이러스 방역 강화‘국제보건규칙 2005’ 따른 긴급위원회 통해 결정…“신생아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간 연관성 강하게 의심” IHR 2005가 채택된 이후 네 번째로 이뤄지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인 셈이다. WHO는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원격화상을 통한 긴급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지카 바이러스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이 기사의 위치정보는?> 이번 회의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는 신생아 소두증(小頭症), 길랑-바레 증후군(GBS) 같은 희귀 신경계 질환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를 놓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브라질과 프랑스, 미국, 엘살바도르 등의 국가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및 신경계 질환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한 데이터가 제공됐다. 긴급위원회는 여러 자료를 근거로 브라질에서의 감염 확산이 2014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와 유사한 것으로 인식했다. 위원회는 여러 임상 및 역학조사 자료를 근거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국제 보건 비상사태로 판단하고, WHO에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에서의 소두증과 신경계 질환 발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임산부와 가임기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감시 강화와 함께 새로운 진단법의 개발과 감염자 발생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 모기의 퇴치 등에 예방관리 정책의 우선순위를 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강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국가나 지역으로의 일반적인 여행이나 무역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긴급위원회의 논의 결과와 관련해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신생아 소두증 발생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서 강하게 의심된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이와 관련된 조사를 위해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찬 사무총장은 "지카 바이러스 발병과 신생아 소두증 같은 선천성 기형이나 신경계 질환 등의 감시를 위해서 보다 긴밀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또한 주요 매개체인 모기를 통제하는 것을 강화하고, 임신부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WHO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관한 긴급위원회를 열고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지난 2005년 채택한 국제보건규칙(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s)에 근거한 것이다. IHR 2005는 지난 2002년 11월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해 2003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 29개국으로 확산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 바이러스 유행 사태를 겪고 난 이후 국제적인 감염병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마련했다. 지난 2005년 5월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채택된 IHR 2005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라는 조항을 신설했고, 여기에 적용하는 대상 질병을 콜레라, 페스트, 황열과 함께 ‘원인이나 출처와 상관없이 사람에게 현저한 손상을 야기하거나 야기할 수 있는 질환 또는 의학적 상태’로 정의했다. 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발병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역학 조사와 국가 간 공조체제 강화 등의 조치가 취해지며, 개별 국가의 역량이 전염병 확산 방지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할 경우 WHO가 직접 개입할 수도 있다. 2007년 6월 IHR 2005가 발효되면서 각 국가별로 자국의 법률 및 각종 방역체계를 여기에 맞춰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한국도 IHR 2005가 발효된 이후 보건당국을 중심으로 관련 법령과 감염병 예방 대응체계의 개편을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감염병 발생에 대응하는 국가대표기관으로 질병관리본부를 지정해 WHO에 통보하고, 이후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행신종 감염병을 제4군 법정감염병에 추가하는 등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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