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20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제인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이 오는 5월부터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하보니정(1a형)은 약 4,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소발디정(2형)은 약 3,800만원에서 680만원(각 12주 기준, 본인부담 30%)으로 환자의 약값 본인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적용 대상은 약 2,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이미 등재된 약제와의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하보니정, 소발디정) 및 2형(소발디정)으로 잠정 결정됐다. 

유전자형 1b형은 '다클린자정 순베프라캡슐' 경구투여가 지난해 8월 1일부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의 급여기준을 지난 18일부터 행정예고 중인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보니정의 급여 상한금액은 현재 시판 약가 대비 약 65% 수준인 정당 35만7,142원, 소발디정은 시판 약가의 60%인 27만656원으로 책정됐다. 

이같은 보험 상한금액은 현재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의 급여를 시행 중인 A7국가의 최저가 이하 수준이다. 

복지부는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국내 C형간염 완치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임상적 개선 효과가 뛰어난 신약에 대해 질병의 위중도, 사회적 요구도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의 새로운 C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결정은 애초 예정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해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발병 사태가 계기가 됐다.  

국내 C형간염은 유전자형 1형, 2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1형 중에서는 1b형이 대부분인데 다나의원 집단감염에서 치료율이 낮은 1a형 환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의 급여적정성평가, 약가 협상 등 보험의약품의 급여적용에 필요한 절차를 서둘러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