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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콜레라 환자한테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유형형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4일 국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콜레라에 대한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역학조사 중간 결과, 환자(남, 59)는 지난 8월 7일 경남 거제에서 점심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저녁으로 전복회와 농어회를 먹었다. 지난 8일에는 통영에서 점심에 농어회를 섭취했다. 

다음날인 9일 저녁 9시 30분경부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증상이 시작돼 11일 광주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17일부터 설사 증상이 멈춰 이틀 뒤 퇴원했다.
 
보건당국이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같이 여행한 가족 3명은 외식 시 해산물을 같이 먹었으나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가족 모두 대변 검사상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환자가 격리 입원되기 전 같은 입원실에 있었던 환자 1명에게서도 콜레라균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18명과 격리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2명에 대해서는 현재 콜레라균 검사가 진행 중이며, 접촉자 중 조리종사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한테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형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엘 토르(El Tor type)’형으로 확인됐다"며 "유전자 지문 분석(PFGE) 결과, 현재까지 국내 환자에서 보고된 유전형과는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콜레라 환자가 방문한 거제와 통영 소재 식당의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보건소를 통해 설사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는 설사 환자에 콜레라 감염 검사를 포함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