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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정진엽 복건복지부 장관이 오늘(2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은 큰 틀에서 보면 원격의료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복지부 공무원들이 장관의 발언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정진엽 장관은 2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국감에서 '전화상담을 포함한 관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은 사실상 원격의료가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정 장관은 "이 사업은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전화상담을 하는 것이다. 큰 의미에서 보면 원격의료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당황한 복지부 공무원들은 국정감사 현장에 있는 기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발언 취지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은 큰 틀에서 원격원료'라는 정 장관의 발언을 기사제목으로 나가자 이를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오늘(26일)부터 시작된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에 대해서 대한의사협회가 입장을 바꿔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일부 매체는 제목을 바꿨다가 다시 원래대로 바꾸는 촌극까지 빚었다는 후문이다. 

정진엽 장관도 서둘러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성질환관리제 수가 시범사업이 원격의료에 속한다고 했는데 다시 한 번 입장을 정리해달라"며 발언을 정정한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원격의료라는 것은 원격으로 진단과 처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은 전화상담을 주로 하고 검사한 것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원격진료라기 보다는 상담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진엽 장관과 복지부 공무원들의 이같은 행태에 의협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복지부는 그간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과 원격의료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복지부 장관은 큰 틀에서 원격의료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는 책임있는 수장의 자세가 아닌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