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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17일부터 각 시·도별로 신규 달빛어린이병원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병원 중심의 운영형태를 의원급 의료기관의 순환당직, 연합운영 등의 형태로 보다 다양화해 참여 기회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1개 병의원에 여러 의사가 촉탁의 자격으로 순환당직(당직운영)하거나 인접한 여러 병의원이 돌아가면서 진료(연합운영), 단일 병의원에서 주7일 야간휴일 소아진료 운영(일반운영) 형태도 참여가 가능하다. 

단일 병의원이 주7일 운영이 어려우면 일부 요일만 운영(요일제 운영)해도 된다. 

참여요건을 완화해 앞으로는 1인 진료 의원도 참여할 수 있고, 소아청소년과의 신청이 없는 지역은 소아진료가 가능한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 및 병의원도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비(非)소청과전문의가 진료의사로 포함된 경우, 최근 1년간 소아환자(만18세 이하) 진료 비율이 50% 이상 또는 내과계 소아환자 진료건수 1만 건 이상인 기관만 가능하다.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재정지원 방식도 기존 정액 보조금 지원에서 건강보험 수가 신설적용으로 변경한다.

지정된 병의원 및 약국은 내년 1월부터 소아 야간진료‧조제관리료가 적용돼 야간‧휴일 소아 진료환자 당 진료비가 평균 9,610원 가산해 보상할 예정이다. 

2015년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실적 기준 지원액 연 평균 1.8억원에서 변경된 수가 적용시 약 4억원으로 재정지원이 증가하게 된다. 

수가 신설에 따라 야간·휴일에도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인부담금은 2,690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복지부는 각 시·군·구별로 1개소씩 지정을 원칙으로 하되 인구 30만 명 이상 시·군·구는 2개소까지 지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정절차는 기존 복지부 일괄 심사‧지정 방식에서 소아환자 수요와 공급여건 등 지역별 사정을 고려할 수 있도록 시·도지사 상시공모·지정방식으로 변경했다. 

지정된 달빛어린이병원은 2년마다 재지정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년 후 재지정시까지 유지된다.

지정은 11월 선정평가를 거쳐 내년 1월부터 확대된 달빛어린이병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과 관련해 사업자단체가 소속회원 등에 참여반대 또는 사업운영의 방해 행위를 할 경우 공정거래법령에 따라 대처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전수요조사에서 3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참여의지를 밝혔다"면서 "최근 자녀양육여건 변화에 따라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국민 건강 및 불편 해소를 위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