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설사와 복토 등을 초래하는 감염성 장염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등에서 집단급식이 보편화되고, 어패류 및 육류 소비의 증가, 회 등 날 음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감염성 장염 발생이 사시사철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2015년에 감염성 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25만 명으로 2011년 424만 명에 비해 23.6%(101만 명)가 증가했다.
감염성 장염에 따른 진료비는 2015년 기준 4,817억 원으로 2011년 3,305억 원 대비 45.7% (1,511억 원)나 늘었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2015년 9만1,722원으로 2011년(7만7,819원)에 비해 17.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수를 최근 3개년 간 평균을 내 분석한 결과, 봄과 가을에 진료인원이 감소하고 여름과 겨울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겨울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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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
최근 3개년의 감염성 장염 월별 평균 진료인원을 보면 1월에 7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2월 69만2천명, 8월 60만8천명, 7월 55만8천명 순이었다.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은 낮은 연령대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9세 이하 연령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28.0%(147만 명)가 발생했고, 뒤를 이어 10대 15.1%(79만 명), 20대 12.8%(67만 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결과, 9세 이하 연령대(3만 2,360명)와 10대(1만 4,407명)가 전체 연령 평균 수치인 1만402명을 웃돌았다.
감염성 장염 질환의 1인당 연평균 입원 진료비는 2015년 76만8천 원으로. 1인당 연평균 외래 진료비(3만7천원) 대비 20.2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단체 발병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잘 번식하며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정도여서 겨울철 장염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하게 수분 섭취를 하면 시간 경과와 함께 저절로 좋아진다"며 "그러나 유소아나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임상양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38도 이상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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